To. 나
"수고했어."
만약 나에게 한마디를 해줘야 한다면 이 말을 꼭하고 싶었어.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돌아서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왔으니 말이야.
어린 시절 사람들의 환호와 반짝이는 무대 위의 시간이 너무 좋아 멋 모르고 꾸기 시작한 배우의 꿈.
그러나 철이 들고부터는 배우라는 이름이 얼마나 가지기 어려운 것인지, 얼마나 인정받기 힘든 것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의 연속이었어.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많았고, 실력보다 운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꿈을 쫓으며 살아왔다는 사실이 이제는 참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물론 뒤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가능했던 일이기도 해.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든든한지, 내 꿈을 응원해주고
분명 잘 될거라고 말해주는 단 한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는 거야. 사실 이런 이야기를 책이나 방송에서 보면
처음에는 나도 똑같은 말을 한다고 생각했어.
'고작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크겠어? 고작 한 사람의 바람이나 믿음이 얼마나 영향이 있겠어?' 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내가 직접 겪고 나니까 나를 응원해주는 한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알겠어.
이미 익숙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 꿈이 가진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던 것 같아.
그 무게는 분명 내 간절함의 크기만큼이고, 내 바람과 노력과 기대가 들어있기 때문에 무거워진것일 거야.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꿈의 무게를 견디며 또 다시 한 걸음을 옮길 수 있는 용기가 생겨.
그 꿈의 길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크고.
앞으로는 나 스스로도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고, 그 사람을 믿어주는 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응원과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
내 꿈도 이제 종착점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는 출발점인 거니까 내꿈을 이뤄가며,
다른 사람의 꿈도 응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길 바라.
그래서 혼자 웃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아주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기를 소망해.
그래서 나는 지금도 꿈을 꿔. 더 행복해지는 그런 꿈을.
- 유연석의 Dream 中, 배우 유연석이 배우 유연석에게 쓰는 편지-
이 오빠는 말도 어쩜 이렇게 잘하는지ㅠㅠㅠㅠ 사진 찍는것도 워낙 좋아해서
좋은 카메라도 많을것 같은데 취미 공유해요 오빠....
나두 카메라로 사진 찍는거 좋아하구 배낭여행 좋아해서 늘 꿈꾸는 여자인데........ㅠㅅㅠ
엉엉..... 오빠 진짜 너무 멋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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